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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셀프웨딩 촬영준비 A to Z/ 아크릴 피켓 만들기(wedding props idea)

by 맹작가 2016. 9. 21.




오늘 포스팅은 웨딩촬영 프롤로그 쯤 될듯.


나는 남들 하는만큼 혹은 그 이하로 준비해서 별건없지만 나름대로는 알차게 준비했기에

셀프웨딩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써봄. 웨딩촬영 준비 A to Z






1. 셀프웨딩, 드레스는 어디서?


셀프웨딩이라 하면 빈티지st 원피스를 입고 촬영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옷이 날개라고, 나는 드레스는 드레스 다운걸 입고 싶었다.

하지만 이 놈의 드레스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빌리는 가격도 꽤 비쌈.


나의 추천루트는 셀프웨딩드레스 샵에서 세일기간에 겟 or 중고 구매,

그리고 구매가에서 2만원 정도빼서 다시 저렴하게 되팔기.


이 방법을 쓰면 우리처럼 날씨때문에 촬영이 여러번 딜레이가 되도 걱정없고,

혹시나 촬영 중에 드레스가 손상돼도 오천원만 더 깎아주면 금방 팔 수 있다.


[Tip] 셀프웨딩드레스는 중고거래가 활발하니 이를 잘 노려볼 것!

[Tip] 지난포스팅 - 요조드레스(YOZODRESS)에서 웨딩드레스 구입♥





2. 헤어 메이크업도 셀프로?


나는 셀프로 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내가 지독한 손고자라는 사실.

그래도 다 할 수 있어요.


먼저 헤어, 일단 '나는 고데기와 인연이 없다' 싶으면 무조건 묶자.

난 초등학생도 한다는 벼머리, 디스코땋기도 못해서... 깔끔하게 당고머리를 했다.

중요한건 당고머리도 못해서(...) 다이소의 당고머리 밴드를 사용했다.


메이크업은 피부보단 눈썹, 아이라인, 립 등 색조에 공을 들여야한다.

특히 속눈썹은 필수!!! 클로즈업 했을 때 속눈썹이 있고없고의 차이는 엄청남.

피부는 사실 포토샵으로 완벽 커버가 가능하다. 귀찮을뿐.


[Tip] 당고머리 밴드 구입시 반드시 양끝이 고리형태로 된 것을 사야함.

[Tip] 머리를 풀러야 한다면 웨이브는 포기하고 C컬에 만족하자.





3. 써클렌즈 낄까말까?


이건 고민하지말고 그냥ㄱㄱ 정 이상하다 싶으면 현장가서 빼면 됨.

나는 아큐브 신제품 래디언트 시리즈를 착용했다. 후기는 지난 포스팅 참조.


[Tip] 아큐브, 바슈롬에서 무료 원데이 써클렌즈 신청가능

[Tip] 지난포스팅 - 아큐브 래디언트 브라이트, 차밍 착용후기






4. 간식은 얼마나, 어떻게?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간식을 준비해가지 않았다.


제일 큰 이유는 도와줄 친구(헬퍼)를 대동하지 못해 손이 턱없이 부족했으며,

한여름 뙤악볕에 쪼꼬바, 샌드위치 등이 멀쩡할지도 의문이었으며,

야외스냅 같은 경우 보통 2~3시간 촬영인데 간식 먹을 여유가 있을까 싶었다.

대신 얼음물과 음료를 넉넉히 챙겨갔고, 끝나고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Tip] 작가 1인 촬영이라면 과자값이나 밥값이나 얼마 차이없음






5. 절대 빠져선 안되는 소품, 부케


부케도 드레스랑 비슷하다. 빌리자니 비싸고 사자니 개비쌈.

촬영소품이 준비된 작가를 섭외하는게 베스트, 드레스 중고로 살 때 같이 껴서 사는게 합리적.

나는 운좋게 마르디 플라워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서 왕복배송비만 내고 대여했다.


[Tip] 다이소 조화는 수국+퐁퐁 조합 추천. 다른건 너무 싼티남.

[Tip] 부케만 따로는 중고로 잘 안팔림. 그냥 개인소장 하는게...

[Tip] 지난포스팅 - 웨딩플라워 전문 마르디(MARDI)





감사한 마음에 스스로 한번 더 쓰는 후기. 사진은 전부 무보정.





내가 받았던 부케 실물.

원래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의 부케가 받고싶었는데 랜덤으로 요게 도착했다.





하지만 수정본 나온걸 보니 홀리그라피님의 보정 색감에는 이 부케가 잘 맞는 것 같당. 





각도마다 부케의 느낌이 다르다. 보면 볼수록 예뻤음.





조화 퀄리티도 좋다. 엄마는 처음에 상자에 들어있는거 보고 생화인줄 알았다능.





이 부케의 포인트인 부바르디아. 귀염귀염♥





부토니에. 부바르디아가 잘 보여서 그런가 부케보다 더 예쁜거 같다.

근데 촬영 당일에서야 핀이 없는걸 알고 당황했음.





약간 따끔따끔했던 화관. 머리에서 떨어져서 망가질까봐 얼마나 노심초사 했던지.





이건 작가님이 찍어주신 사진! 사진마다 부케가 안나온게 없다.

부케를 쥐어야 포즈취할 때 손이 방황하지 않음. 넘나 고마운 존재ㅋㅋㅋㅋㅋㅋ






6. 웨딩슈즈, 웨딩네일은 꼭 필요한가?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웨딩네일은 X 웨딩슈즈 △

굳이 손을 클로즈업해서 찍고싶은 샘플이 있는게 아니면 네일은 진짜 무쓸모.


웨딩슈즈도 마찬가지긴 한데 어차피 본식날에도 신어야 되니까 

촬영 전날 동네 수제화 가게에서 2만 6천원인가 7천원인가? 주고 샀다.


[Tip] 레이스나 공단이 덧대진건 평상복에 매치하기 힘듬.





소재는 가죽이고 굽이랑 가보시에 블링블링하게 글리터가 붙어있다.

발도 엄청 편하다. 원피스에도 어울리고 청바지에도 어울리고 여튼 잘 샀음!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이 코사지를 사고 싶었다. 뭐 근데 안사길 잘한듯.





작가님이 보정해준 A컷 중에 웨딩슈즈가 나온 사진은 이 사진 단 1장!!!!

왜냐면 촬영 내내 플랫슈즈 신고 댕기다가 이 때만 잠깐 신음ㅋㅋㅋㅋㅋㅋ

아까도 말했지만 웨딩슈즈 꼭 필요하진 않아여.

 




7. 그 외 추천하는 소품들


보타이는 추천이 아니라 필수.

따로 구매하진 않았고 오빠가 원래 가지고 있던걸로 촬영했다.





야외촬영에서 빛을 발하는 아크릴피켓.

예쁘고, 저렴하고, 만들기 쉽고, 유치하지 않고, 소장가치까지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Tip] 재료구입은 알파에서 아크릴 7000원, 페인트마카 1000원





도안을 출력해서 대고그리면 간단하지만 난 프린터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넷북에 원하는 이미지를 띄우고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린 뒤,





A4를 그 위에 대고 볼펜으로 따라그림ㅋㅋㅋㅋㅋㅋ





도안완성. 사진에 나온 크기는 B4사이즈다.

문구점에서 아크릴판을 B4사이즈는 안팔길래 큰걸 사서 반으로 잘랐다.

원래는 아크릴 전용칼을 팔지만 두께가 얇아서 커터칼로도 충분히 가능.





아크릴판 밑에 도안을 고정시키고 페인트마카로 따라그리면 끝!

팁을 주자면 도안딸때 나처럼 무식하게 스케치선을 세세하게 그릴 필요없다.

페인트마카가 워낙 두꺼워서 그대로 그릴 수가 없음. 그래도 예뿌당♥





그리고 페인트마카 막 흔들지말긔... 벽에 다 튐ㅠㅠ





이건 페인트마카를 활용한 또 다른 소품.

핀터레스트에서도 아직 보지못한 나만의 아이디어!!




비눗방울도 사긴 했는데 쓰지 못했다.

작가님이 포즈 디렉팅을 너무 잘해주셔서 소품꺼낼 겨를이 없었음.




난 웨딩촬영 소품으로 가랜드나 Marry Me, 콧수염 같은건 추천하지 않는다.

너무 유행타기도 하고, 솔직히 나중에 보면 촌스러울거 같음...

소품은 자연과 잘 어울러지는 아이템들로 최소화하고 인물위주의 촬영을 추천!


그럴려면 포즈가 고갈되지 않게 사진작가의 디렉팅이 중요한데

우리와 함께 작업한 홀리그라피 작가님은 정말 최to the고 였다.

헬퍼가 없어서 드레스 잡아주시느라 더운 날씨에 계속 뛰어다니셨던ㅠㅠ


다음 포스팅에서는 즐거웠던 홀리그라피님과의 웨딩촬영 후기!

[Tip] 지난포스팅 - 홀리그라피(holligraphy) ::: 데이트스냅, 우정스냅, 성장스냅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